![]()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8)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이상한 제목의 영화를 고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츠츠미 신이치의 얼굴 때문에 보게 됐다. 만성적인 중년의 피로를 온몸으로 발산하는 듯한 무력한 표정과 그 누구도 옆에 오기를 거부하는 듯한 어둠에 끌렸다. 툭 치면 화악하니 먼지가 피어오를 거 같은 무거운 자켓. 2차 세계대전에서나 쓰였을 법한 타자기 같은 게 들어 있을 거 같은 우중충한 가방. 저 사람만 들여다봐도 영화는 즐거울 거 같았다. 잔인하게 살해된 변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지만 답이 안 나오자 그들의 해결사이자 말끔하고 지적인 천재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를 찾는다. 그는 형사들의 방문에 시큰둥했지만 유력한 용의자의 옆집에 자신이 인정하는 유일한 천재 수학자인(유카와의 천재성조차 바래질 정도의) 이시가미가 산다는 걸 알게 되고 사건에 뛰어든다. 위의 츠츠미 신이치가 제목에서 언급하고 있는 천재 수학자이자 유카와의 라이벌인 이시가미 테츠야다. 그리고 수리와 물리 능력에 뛰어난 인간은 삶의 매너와 디테일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하는 남자 중에 하나기도 하고. ![]() 낯뜨거운 제목이 영화 후반에 비로소 자신의 체온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카와는 이시가미의 트릭에 다다르지만 그 답은 이시가미가 설계한 아름다움에 만족하는 답이 아니었다. 이시가미가 말한 그 문제를 풀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 여기서 이시가미는 또 한번 유카와를 앞선 것이다. 이시가미는 삶의 의미를 찾았고 그 빛이 사라지지 않도록 헌신한 것이다. 유카와의 연기가 나쁜 건 아닌데 물리학자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너무 반듯한 느낌이랄까. 반면 츠츠미 신이치는 이시가미 그 자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안타까운 마지막 절규가 아직 귀에 맴돈다.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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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마왕 at 11/26 그 심정 이해합니다(..) by 대마왕 at 11/26 만화 좋네요^^ 그런.. by realove at 11/26 12년 된 친구쪽을 믿으렴. by laystall at 11/26 역시 올라운드 디자이너.. by 대마왕 at 11/26 아래 리플을 참고해. by 대마왕 at 11/26 재밌게 잘 보고 읽었습니다.. by oopsmax at 11/25 니 트윗 사진 보면서 다시.. by laystall at 11/25 전 2012는 그냥 DVD로 볼 .. by 대마왕 at 11/25 헐 드디어 실명인증을 ㅎㅎ by 대마왕 at 11/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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