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책을 말하다' 폐지 그 뒷 이야기

그나마 티비 앞에 앉게 만드는 유일한 프로였지 싶은데 이마저 폐지를 당하는군요.
오늘 오후 DVDPRIME에서 소식을 접하고 관련 게시물 링크합니다.

KBS ‘TV 책을 말하다’ 갑작스런 폐지 논란
방송 3일전 폐지 통보…제작진 “납득하기 힘들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79

링크를 요약하면 방송 3일 전 문서를 통해 프로그램 폐지 사실을 통보받았고
방송 시간대를 11시 30분에서 12시로 옮길 때도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TV, 책을 말하다의 한 PD도 “(이병순) 사장이 오기 전에는 편성쪽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체계였다”며 “장르매니저가 ‘몇 개월 더 두고 보면 어떻겠냐’고 하든지 없어지면 없어지는 대로
협의해서 했는데, 이게 완전히 무너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래 링크는 패널로 나온 우석훈씨 블로그의 포스팅입니다.
http://retired.tistory.com/535

아래 역시 링크 포스팅에서 일부 그대로 옮겼다.

전대미문의 스캔들이다.
둘째는, 이 정권이 책을 아예 안 읽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거나, 혹은 책을 아주 싫어한다는 점이다.
참 희한한 세상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는 시대라니.
불온서적에 이어 책 읽어주는 불온방송, 참 가관이다.
하여간 금번 'TV 책을 말하다'의 폐지는, 방송 약어대로, TV 책 스캔들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아마도 커질 것 같다. 민간방송도 사장 맘대로 프로를 없애거나 신설하지 않는데,
공영방송에서 지 맘대로 교양 프로를 폐지한 것은, 성희롱 스캔들 만큼이나 큰 스캔들이다.
공영성을 지 맘대로 흔드는 사태, 이런 게 생긴 셈이다.
그나저나, 명박스들은 책을 너무 싫어한다.
책이 그렇게 무섭나? 이렇게까지 책을 싫어하는 정권은 전두환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다. 하여간,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책책책!

DVDPRIME에 있던 redoctobor님의 댓글도 옮깁니다.




쓸데없이 재방송만 틀어주면서 전파낭비를 하는 프로그램들도 넘쳐나는데 공영방송이란
프로그램이 시청률이란 잣대를 들고 제작진과 어떤 상의도 없이 프로그램을 방송 3일 전에 통보 폐지
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TV 책을 말하다를 보면서 새 책 소개를 통한 호기심과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교환을 보고 있으면 정말 감동 같은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젠 새 책 소개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실망감과 프로그램 폐지란 극단적인 결과까지 이끌어주신 높은 분들에 대한 분노가 같이 느껴지네요.
 
 

by 대마왕 | 2009/01/03 14:53 | 마왕일기 | 트랙백(3) | 핑백(1)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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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antasian's .. at 2009/01/03 15:30

제목 : 허락 받기 전에 퍼온 'TV 책을 말하다' 폐지 단상.
'TV 책을 말하다' 폐지 그 뒷 이야기................................예, 못 챙겨봤습니다. 그동안 공무원 공부한다 사는게 바쁘다 뭐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시청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밤 12시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져서였죠. 즉, 나이가 드니 저녁잠이 많아져서...(먼산)그건 그거고.이건 이거인데 말이죠.....이제 나 붙었다고!!! 백분토론도, TV 책을 말하다 도, 다같이 챙......more

Tracked from WROTH BOY at 2009/01/03 18:27

제목 : 우민愚民을 원하나?
'TV 책을 말하다' 폐지 그 뒷 이야기 안그래도 국내 독서량은 외국에 비해 수준이 천박할 정도다. 최소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길잡이 프로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독서율은 점차 낮아지겠지. 아무도 읽지 않는 세계......TV에서 나오는 공허한 사랑놀음에만 눈을 빼앗기겠지. 생각을 안하겠지........................................................라고 윗대가리들은 생각하는 모양이시다.............more

Tracked from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at 2009/01/05 00:42

제목 : test
TV 책을 말하다' 폐지 그 뒷 이야기시사IN 2009년 1/3 제 68호52쪽우석훈의 경제프리즘-책,이데올로기 전쟁의 최전선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영역은 존재하기 힘들다.(칼만하임) 사실 책만큼 이데올로기와 가깝고 이데올로기 그 차체인 물건도 별로없다. <괴물>과 같은 영화가 좌,우,보수,진보 영역을 가리지 않고 지지를 받고 대중들에게 알려지는것과 달리 책의 경우는 이런 일이 극히 드물다. 조중동과 한겨레,경향......more

Linked at 안녕 눈사람 : 현상 at 2009/01/03 20:07

...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021814345&code=100100KBS 1.- http://broken.egloos.com/2243009위에서의 압력인지 알아서 기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이면 언론을 언론이라 부를 수 있나. 특히 두번째 링크의 해명은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 more

Commented by 리디아 at 2009/01/03 15:24
트랙백 해가도 될까요...?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3 15:29
트랙백 하셔도 괜찮습니다.
Commented by 解明 at 2009/01/03 15:49
저도 TV에 소개된 책을 보고 나중에 한 번 읽어야 겠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 프로그램도 없애는군요. 도대체 뭐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3:57
듣고 있으면 저도 읽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안타깝네요.
Commented by 스펜서 at 2009/01/03 17:03
그렇지 않아도, 어제 오랜만에 이 프로그램을 봤었는데,
오랜만에 본 프로그램이 그날로 마지막 프로그램이 되어버리더군요..
당황스럽긴 했습니다만, 이런 뒷이야기가 있을 줄이야......
정치가 정말 이상하게 돌아가긴 합니다만, 이런 교양 프로그램까지 없앨 필요가 있는지..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4:01
이런 교양프로그램마저 폐지할 정도로 조급한 건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해방 at 2009/01/03 17:30
책 읽는 국민은 머리가 좋아 상대하기 힘드니 더이상 머리좋은 국민을 양산하지 말자는 생각이 아닐까요? 그냥 우민화정책이라 생각되는...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4:04
우민화 정책이라. 듣고 있으면 열 받는 소리인데 달리 부정할 근거도 없네요.
Commented by A at 2009/01/03 17:51
화씨 451 처럼 집집마다 방문하시는거 아냐?..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3:58
헐 =_=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01/03 18:10
우민화 정책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그 일부겠죠.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3:58
저도 그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realove at 2009/01/03 18:35
워낙 늦은 시간대로 옮긴 후엔 어쩌다 한 번 봤는데, 공교롭게 마지막회를 보고 있는데 막을 내린다고 나오더군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는데, 구석에다 밀어 넣고 보기 힘들게 하더니 이제 아주 끝내버리네요...ㅜ.ㅜ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3:59
저는 지난 프로라도 어떻게 구해서 다시 볼 생각입니다. 책 소개뿐만 아니라
패널들의 대화도 좋았는데 이렇게 아주 끝장을 내버리다니요 -_-
Commented by 메이롱 at 2009/01/03 19:40
사장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4:05
낙하산 하나 떨어졌을 뿐인데...
Commented by 리온 at 2009/01/03 21:45
책을 말하다도 폐지되고, 그나마 즐겨봤던 이야기 발전소도 폐지되었더군요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게 어딨냐며 !!!!!!!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3:59
뭐 이제 앞으로 강마에 나오는 드라마 빼고는 티비에서 더 볼 거라고는
뉴스데스크랑 위기의 주부들 시즌5 밖에 없네요 -_-
Commented by 리온 at 2009/01/04 14:10
..전 그나마 무한도전이랑 W가 있어서 .. 힝힝 100분토론도 간간히 봐주고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7:04
헙 100분 토론은 다시보기로 종종 사수하고있습니다. 이상하게 무한도전은 영 정이
붙지 않더군요 -_-; W는 사실 최윤영 아나운서 때문에 지켜봤던(..)
Commented by 크로이 at 2009/01/04 02:22
똑똑하면 속이기 힘들잖아요... ;ㅁ; 그렇잖아도 수능 때문에 애들 책도 안 읽는데... ( 줄거리로만 보고 줄거리 다 아니 책 자체는 안 읽.. )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4:00
아는 만큼 그들 헛소리가 보이니까 그게 싫었겠죠.
Commented by jay at 2009/01/04 03:16
저는 아주 가끔...;; 그래도 저희 어머니는 즐겨보시던 프로였는데...
안타깝군요. 정말 10년도 모자라 20년 전으로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채 1년이 안걸리는 시간에 말이죠.

그나저나 이렇게 잘못되는 꼴을 계속 손가락 빨고만 있어야 하는건지...
4년 남은 임대차계약.... 도로 물릴순 없을까요? ㅠㅠ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4:08
그나마 티비에서 자주 보는 프로였고 정말 괜찮은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폐지됐네요.
그들의 사심 때문에 방송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거꾸로 가고 있죠.
4년 남았지만 우리가 손만 놓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1/04 15:49
내부자 사정을 조금 들어 알고 있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전임 정연주 전 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어 진행했던 일이 "모든 부서를 팀 단위로 재편하고 팀장에게 권한을 주어 일을 처리하도록 하는" 분권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병순 신임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한 일이 "본부장부터 말단까지 모든 팀장의 권한을 회수하는" 일이었다고 하더군요.

현재 KBS와 산하회사(KBS미디어 등)의 전 직원은 말단까지 포함해서 매일 "일일 업무보고서"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입장이니 팀 간 업무협의고 뭐고 쥐뿔이죠 사장이 하고 싶다면 그대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4 17:04
새로 떨어진 개념 없는 낙하산이 업무 프로세스를 개판으로 만들었군요.
전 직원에게 일일 업무보고서를 쓰라는 건 도대체 무슨 개념으로 시행하는 일인지.
협업도 없이 각 팀 단위의 커뮤니케이션을 최대한 줄이자는 의도 같은데 이 정도면
KBS에 계신 분들도 상황 파악되셨을 텐데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1/05 09:44
이병순이 사실 낙하산은 아닙니다. KBS미디어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KBS 내부자 출신이긴 하죠.

단지 이병순이 KBS미디어 사장 시절에도 전력(?)이 있던 인간인지라, 휴직계를 낸 사람이 두 자릿수에, 심지어는 자살을 한 사람까지 나왔었다고 하니 할 말 없습니다. -_-r

(실제로 현재도 사장, 부사장 다음의 권한을 가진 편성본부장이 나 편성본부장 안해! 라며 사임서와 휴직계를 냈다죠...)
Commented by 용연향 at 2009/01/04 22:55
우울하네요.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충격입니다...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5 21:39
이번 일은 생각하면 할수록 찝찝하고 기분도 영별로네요.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더라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1/05 18:53
참고로 말하자면, 사실 이거 우민화 정책도 아닙니다.

그냥 이병순의 마인드가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라서 '돈 안 되는 거 다 짤라' 일 뿐이지요.
그리고 그 코드가 현 정부랑 잘 맞다보니 낙하산 소리 안 들으면서 현 정부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인사(이지만 사실 KBS 내부에서는 '이병신'이라는 별호(!)까지 얻고 있는)로 신임 사장에 발탁된 것 뿐입니다. 헤유.

그리고 이런 구조이다 보니 사실 아무 권한도 없는 PD들은 할 수 있는 투쟁 방식이라고는 휴직 혹은 사직 뿐입니다. 참으로 암울한 현실이지요.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5 21:39
돈 안 되는 거 다 잘라서 밤 12시에 무슨 프로 편성할지도 참 궁금해지네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각이 없다면 그게 족발 광고 틀어주는 케이블 티비와 다를 게
뭐 있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1/06 11:01
한 가지 다르지요.

똑같은 족발 광고 틀어주더라도 돈을 100배는 더 받는다는 것.

(반쯤 웃자는 목적으로 한 이야기였는데, 더 슬퍼졌습니다. 하아.)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9/01/06 21:31
족발광고하니까 예전에 세기 보청기 광고가 공중파 광고치고는 기가 막혔는데
뜬금없이 그게 생각나네요(..)

같은 광고도 100배나 받아먹는 인간들이라면 그만한 신뢰가 있어야겠지요.
말씀하신 PD의 투쟁 방식이란 게 휴직이나 사직밖에 없다면 정말 우울한 현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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