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콕 - 흑인 히어로의 탄생




핸콕 (Hancock, 2008)

예고편에도 나오지만 핸콕이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고립된 여경관을 구하는 장면에서 이상하게
배럭 오바마가 자꾸 떠오르더라. 최초의 극장용 흑인 히어로라는 설정 탓인지 생긴 게 비슷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었다. 

예고편이 다는 아니다. 뭔가 충격적인 반전 같은 게(또는 개그가) 있는데 여기서 영화평이 크게 갈릴지도.
히어로가 있다면 악의 축과 라이벌도 있는 법. 하지만 여기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이 없다. 스탠포드에서
심리학을 가르친 교수가 악당이라고 나오지만 딱히 위험해 보이거나 박력이 넘치진 않는다. 그냥 지나가는
행인 A나 B 같은 느낌. 샤를리즈 테론이야 이제 슬슬 나이 드는 게 보이지만 그래도 여신 포스는 죽지 않았다.
니콜 키드만이 뭔가 작위적인 느낌의 여신 포스라면 이쪽은 자연스러운 이미지.

나는 전설이다에도 나오지만 이번에도 외로운 캐릭터의 모습을 윌 스미스가 잘 살려주고 있다.
영화가 이 축을 중심으로 계속 진행됐으면 좋았을 텐데 중간에 금발의 누군가가 흐름을 끊는다.

영화 런닝타임이 생각보다 짧다. 90분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아 이제 뭔가 시작인 건가!! 싶을 때 영화는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게다가 술주정뱅이 괴짜 히어로를 마케팅에 전면으로 내세우지만 런닝타임이
짧은 만큼 그 교화 시간도 무척 짧다. 넉넉하게 시간을 써도 좋았지 싶은데 조금 급한 느낌.

후속작이 나올까? 교화에 성공한 핸콕에게 남은 매력은 뭘까?
신분을 숨긴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히 약점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조건을 충족하면 힘을 잃지만)
그래도 하늘에서 내려오던 윌 스미스의 모습이 여러 가지 의미로 멋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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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마왕 | 2008/07/02 14:15 | 마왕일기 | 트랙백(2)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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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 at 2008/07/02 22:39

제목 : [리뷰] 핸콕 (Hancock, 2008)
알콜중독에 성격은 다혈질로 걸핏하면 욱하고, 자기 멋대로인지라 남에게 피해 끼치기가 다반사인 슈퍼히어로가 바로 영화 "핸콕"의 주인공 핸콕입니다. 어쨋든 그는 슈퍼히어로로서 위기에 처한 상황에 짠하고 등장하거나 악당들을 상대하기는 하는데, 위에 이유로 결과는 썩 좋지 않습니다. 영화의 초반은 이런 핸콕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간의 슈퍼히어로물들과는 달리 대중들에게 야유받고("스파이더맨"에서는 데일리 뷰글에서 선정적인 악의적 기사를 쓰기도 하고, ......more

Tracked from ㅇㄷㅇ's story at 2008/07/03 03:14

제목 : [ㅇㄷㅇ] 핸콕(hancock) 보고왔습니다. + ..
3분 14초 짜리 핸콕(hancock) 예고편입니다. 다른 예고편을 원하시면 밑에 관련글을 참조해주세요^^ 용산 CGV에서 오늘 핸콕을 보고 왔습니다. 처음 영화가 나오기전에 hancock을 보고 뭐지 "한쿡"? 누가 윌스미스에 한국을 합성했나.. 혼자 뻘생각을 했었는데.. 핸콕 영화제목이더군요 ㄷㄷㄷㄷㄷ 전 합성이나 한국 내용인줄알고 기대했었습니다. ㅋ; 새로운 개념의 슈퍼 히어로 기존 슈퍼맨,배트맨,스파이더맨 같은 영웅대접받고 환호받는 히어......more

Commented by TokaNG at 2008/07/02 18:40
벌써 개봉 했나요??
오늘이 개봉이던가?? =ㅅ=a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7/02 22:06
TokaNG /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서(..)
Commented by 스테판 at 2008/07/02 22:39
헛, 확인을 안했었는데 90분 밖에 안됐었나요-_-?....길게 느껴졌던;;;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7/04 00:17
찾아보니까 92분이네요 ㄱ-
전 후딱~~ 끝나는 느낌이던데;
Commented by ㅇㄷㅇ at 2008/07/03 03:15
영상은 좀 흥미끌게 몇게 있었는데.. 안타까운게.. 히어로라고 했는데 마땅히 물리칠만한 악당은 크게 없고.. 뭐 옛날 여친이랑 겁내 싸우질 않나.. 뭔가 목적의식이 부족한 영화인것 같았습니다. 짧은것 같더니.. 1시간 반밖에 안됬었군요.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7/04 00:17
히어로는 첨단을 달리는데 악당은 총 몇 자루만 들고와서 싸우더군요.
여자친구와의 데스매치도 당황스럽고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Commented by realove at 2008/07/03 11:24
내용이 좀 엉성하기 했죠. 그리 밉다고 싸울일이 없었던 듯...^^ 암튼 윌을 본 걸로 나름 만족^^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7/04 00:17
윌 스미스 찌푸린 눈살에 깊게 패인 외로움 같은 게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거 말고는 그닥 인상 깊은 장면이 -_-;;;;
Commented by realove at 2008/07/03 11:27
참 링크 걸고 가요. 저희집에도 가끔 오세요^^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7/04 00:18
RSS 구독 중입니다 :)
Commented by 삼봉식 at 2008/07/03 14:31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흑인판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7/04 00:1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CookieTM at 2008/08/17 17:15
극의 흐름이 넘 빠르더라구요~ㅎㅎ 좀 천천히 해도 됐을것을... 교화되고나서도 뭔가 사고치겠지 했는데 계속 착하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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