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배드신이 지루하지 않은 영화는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 스티그 라르손의 3부작 소설인 밀레니엄이 원작이고 영화는 스웨덴에서 밀레니엄의 1부 격인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먼저 만들어졌다. 후에 다시 나온 게 데이빗 핀처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다.
데이빗 핀처의 소셜네트워크에 이어 트렌트 레즈너와 아티쿠스 로스가 다시 영화 음악을 맡았다. 핀처의 영상이 독특하고 과격한 부분이 있는데 둘의 음악이 이런 점을 더 강하게 부각 시킨다. 처음 공개됐던 티저예고편 느낌 그대로다. 영화 첫 장면부터 Immigrant Song의 리메이크 곡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주는 박력이 굉장히 좋다. 거대한 범죄 소설의 어둡고 차가운 오프닝이라고 하면 적당할 거 같다. 소니 픽쳐스에서는 후속편 제작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감독은 아직 미정이다.
루니 마라가 연기한 리스베트는 공격적이고 어두운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캐릭터다. 타자 빠르게 치는 것도 섹시하게 보이는데강박적으로 빠르게 치려는 사람들은 몇 번 봤지만 이렇게 검색창에서 미끄러지듯 검색어가 완성되는 걸 보고 있으니 괜히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원작자인 스티그 라르손은 15살에 윤간 현장을 목격했지만 피해자를 도와주지 못했던 게 잊혀지지 않아서 피해자의 이름이었던 리스베트(Lisbeth)를 주인공 이름으로 정하게 된다. 스티그 라르손은 기자 출신 작가로 소설에서도 살인 사건 외에 스웨덴의 기업비리나 여성폭력 같은 어두운 면을 같이 담고있다. 남자 주인공인 미카엘 역시 밀레니엄지의 기자로 등장한다. 소설은 총 10권까지 쓸 계획이었지만 스티그 라르손은 4권 집필 중 2004년 11월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영화는 어두운 분위기에 비해 비교적 마무리를 친절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런 마무리 덕분에 남겨진 리스베트의 마지막 모습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리스베트는 미카엘에게 이성 이상으로 어릴 때 누리지 못했던 많은 걸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 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지만 작가가 이젠 더 글을 쓸 수 없다는 게, 어쩔수 없이 미완으로 끝났다는 게 아쉽다.
★★★★★

Rooney Mara, Daniel Cra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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