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는 맨정신으로 일하기 힘들어서 드라마를 틀어놓고 일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일한다. 이것도 운이 좋아서 리듬 잘 타면 그만큼 일도 잘 풀리는 느낌이고. 홈플러스에 이것저것 사러 갔었는데 회사에서 마실 커피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수프를 좀 샀다. 컵수프라고 부르던데 이게 오후 다섯시 같은 애매한 시간에 배고플 때 요긴하게 쓰인다. 여름이라 그런지 홈플러스에 반바지에 샌들차림의 커플이나 가족들이 많이 보이더라. 그냥 그렇게 편한 차림의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우유를 산다든지 과일을 고르는 모습이 좋다. 난 그냥 술이 많아서 그곳을 갈 뿐이고(..) 여름이다. 벌써 6월이고 한해가 반이 간다. 학교 다닐 때 과제전과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졸업해도 별반 다를 게 없네. 스케쥴과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전작 터미네이터 3가 시리즈의 숨통을 끊을뻔한 덕분에 이번 4는 전혀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역시 기대를 안 하고 보면 늘 본전 이상은 챙기는 기분이다. 맥지 감독 선정 후 모든 희망을 끈 것도 도움이 된 거 같고. 재미난 게 4탄을 보고나니 3탄 생각만 더 나더라. 뭔가 이번 시리즈에 대한 감상을 쓰기보다는 3탄의 재앙을 추억하는 게 더 즐겁지 싶다. 뭐 결과적으로는 4탄의 안도가 3탄의 재앙보다는 임팩트가 크지 않은 거 같다. T3는 시리즈의 부흥에 어떻게 찬물을 끼얹었을까. 존 코너하면 에드워드 펄롱이었는데 그걸 뒤집어엎는 캐스팅. 외모뿐만이 아니라 유약해진 캐릭터와 시종일관 징징거리는 모습이 몰입을 방해한다. 이건 그 죄 없는 배우를 탓하기보다는 시나리오를 탓하는 게 맞는 거 같다. T2 이후 얼마큼 힘든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사람 골격까지 그렇게 바뀌나? 캐스팅 디렉터의 의견이 궁금하다. 신형 터미네이터 T-X가 여성형이란 파격으로 등장하지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개봉 전의 호기심 말고는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무뚝뚝하고 뻣뻣한 여성형 터미네이터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할리는 없고(노출도 없고) 최첨단 무기를 가지고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T2에서 T-1000이 보여준 살벌함에는 한참을 못 미친다. 연기력에서도 한계 노출이 너무 잦았고. 운명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기존 세계관을 한방에 뒤엎는다. 록키6에서 록키 발보아가 악덕 프로모터로 나타나 전도유망한 루키의 인생을 망친다면 기존 팬들이 좋아하겠는가? 그동안 그들이 시리즈에 열광했던 추억은 한큐에 증오로 바뀌고 말 거다. 마지막 방공호신에서의 그 허탈함이란. T2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다. 전작의 후광이 워낙 강렬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전혀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게다가 전작의 초반 설정을 안일하게 따라가는 시나리오도 문제.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2가 가문의 영광 같은 조폭 코미디로 나오면 기분 좋겠는가. 뭐 그냥 전체적으로 T2와 비교해서는 너무 가벼운 영화였다. 이번 4탄도 T2에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시리즈의 영광을 회복한 작품은 아니지만 T3보다는 분명 재미있다. 시리즈의 연속성이나 상징적인 장면들도 재치있게 잘 살린 편이고 크리스찬 베일과 문 블러드굿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속에서 하늘을 가르는 A-10도 묘하게 두근거린다. 미래 그 즈음에는 퇴역했을 기체가 저항군의 강력한 전력이란 것도 그렇고. 문 블러드굿은 사진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스크린에서 보니까 매력이 넘치더라. 근데 나보다 한참 누나네. 마지막 심장신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영화를 섬머시즌의 액션영화 이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면 그 장면이 그렇게 '쉽고 편한' 그림으로 나오진 않았을 거다. 이게 맥지 스타일인 듯. ★★★
누군가 죽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데 지난 토요일에 많은 눈물을 쏟은 거 같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인간답게 살려는 대통령이었고 드물게 정의로운 어른이기에 존경을 했었다. 그런 분이 이렇게 세상을 떠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한점 부끄러움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그 산에 올랐을까. 바라본 하늘과 지평선 끝자락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피어올랐을까. 그분이 바라던 세상을 얼마큼 안아보고 세상을 떠났을까. 정말 이럴 수는 없는 거다.. 퇴근 전에 한겨레 21의 표지를 보고 다시 한번 눈가가 뜨거워졌다.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이 대통령이 됐다는 게 자랑스럽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젠 좀 더 좋은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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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정말 공기..
by 이상엽 at 06/30 컴백하셨군요. by 대마왕 at 06/28 I am a rockgun star. by akgun at 06/26 멋지죠. 핑크 노래를 거의.. by 대마왕 at 06/25 정말 멋진 분이죠....... by 라피니 at 06/23 남은 자의 비애죠(..) by 대마왕 at 06/17 리플 보고 다시 읽으니까.. by 대마왕 at 06/17 남겨진 개발자의 아픔이.. by jdreamer at 06/15 푸하. 뒷북인건 알겠지만.. by jdreamer at 06/15 아직 멀었다.. by 대마왕 at 06/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적응이 쉽지 않았던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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