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1989
플레이한 적은 없고 말로만 듣던 닌텐도의 마더 시리즈. 1989년 패미콤으로 첫 작품이 출시됐다. 당시 TV 광고에 "
엔딩을 볼 때까지 우는 게 아니야.(エンディングまで泣くんじゃない) MOTHER 드디어 대완성."라는 인상적인 카피로 데뷔했다. 시골에 살던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행에 나서고,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더 큰 모험을 향해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
이 시리즈는 다른 RPG들과 달리 게임의 무대가 중세 판타지가 아닌 현대의 한 시골 마을이다. 칼과 방패 대신 야구배트와 프라이팬을 들고 싸우고 게임의 세이브는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만 할 수 있다. 소재가 자극적이거나 야한 멋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일상의 친숙함과 소박한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토리가 궁금해서 플레이하고 싶었다는 게 이 게임의 가장 인상적인 점이었다. 부분유료화 게임이 대부분인 요즘 그래서 더욱 빛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마더 2의 그래픽.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이 든다. 실제 게임 분위기도 급 어두워지는 마더 3를 제외하고는 밝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마더의 컨셉 아트. 최근 게임 컨셉들과 달리 종이에 직접 그렸다. 1989년의 개발환경은 상상도 안 된다.
마더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붉은색 패키지로 발매됐다.
아래는 월드 이미지. 왠지 물 좋고 공기 맑을 거 같은 동네. 패키지 동봉이었을까, 잡지의 부록이었을까.
마더 3의 OST. 커버에 도트 캐릭터의 느낌을 잘 반영했다. 이 앨범은 발매 첫주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다.
현재 마더4는 팬들이 만들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팬들이 이 시리즈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닌텐도 공식사이트에 있는 마더2의 네스와 폴라.
마더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이런 캐릭터 이미지도 상당히 독특하게 느껴졌었다. 지금은 재미있는 얘기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네스와 폴라의 또래들이라면 주인공들이 떠났던 모험이 상당히 설레지 않았을까. 타요 버스만 타도 그렇게 좋아하는데 이야기를 직접 플레이하는 건 분명 추억에 남을만한 일이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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